운전을 즐기면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영장 자동차’의 모습이다. 이 엉뚱한 물건은 자동차에 수영장을 붙인 것이 아니다. 자동차의 모든 좌석을 통째로 작은 풀장으로 개조한 것이다. 움직일 수도 있다. 운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가슴 높이까지 물에 풍덩 빠진 채로 핸들을 잡고 자동차를 조종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달리는 목욕통’, ‘수영장 자동차’ 등으로 물리는 이 자동차 겸 수영장은 미국 LA에 사는 청년 두 명의 공동 작품이다. 캐나다에서 공학을 공부하던 대학 시절, 이들은 800달러 우리 돈 약 80만 원을 주고 1969년 형 캐딜락 쿠페를 샀다. 그리고 6년 여의 시간을 투자해 낡은 캐딜락을 달리는 수영장으로 개조했다.
V8 엔진은 자동차 운전석에 채워진 물의 온도를 유지하는데도 사용된다. 섭씨 39도까지 물을 덥힐 수 있다. 또 자동차에서 물이 전혀 새지 않는다. 방수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 청년들의 설명이다. 이 자동차는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 들었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중이다. 조만간 열리는 자동차 경주 대회에 참여할 경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경주 대회에 참가해 달리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목욕통’으로 공식 인증 받을 수 있다고.